교통·직주근접…세운지구, '도심 랜드마크'로 탈바꿈

입력 2021-12-09 17:44   수정 2021-12-10 15:08


서울 사대문 안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에서 고급 주거시설이 잇따라 공급된다. 세운지구는 종로구부터 청계천, 을지로 일대에 걸쳐 있는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지역이다.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주거·업무·상업 등으로 이뤄진 복합 랜드마크 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올 들어 두 번째 세운지구 공급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세운지구에서 이달 생활숙박시설과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2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올 들어 세운지구에서 공급되는 두 번째 물량이다.

세운지구는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 오랜 기간 사업 추진과 중단을 반복해왔다. 세운지구 내 135개 구역은 지난 3월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세운지구 내 주거시설 공급 규모가 당초 4950가구에서 3885가구로 1000가구가량 줄어들었다. 도심 내 신축 주거시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관심을 끄는 이유다.

대우건설이 세운 3-6, 3-7구역에서 생활숙박시설인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를 선보인다. 지하 6층~지상 20층, 2개 동, 756실(전용 21~50㎡) 규모다. 주변 상업·업무지구에 근무하는 전문직 종사자를 고려해 버틀러(가사 도우미) 서비스, 하우스키핑, 렌털하우스 등 다양한 어메니티 서비스와 코워킹스튜디오, 스크린룸 등 커뮤니티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1~2인 가구와 임대수익 투자자의 문의가 많다”며 “오피스텔처럼 취사와 세탁이 가능하고, 대출 규제와 전매 제한을 받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운지구 6-3-3구역에서 복합주거단지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도 공급된다. 지하 8층~지상 20층에 오피스텔 366실(전용 24~59㎡)과 도시형생활주택 198가구(전용 36~49㎡)로 이뤄진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규제 등으로 서울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지연돼 도심 내 주거시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 복합 타운으로 변신
세운지구 일대는 9만 개가 넘는 사업체에 65만여 명이 근무하는 중심업무지구다. 교통과 쇼핑, 문화, 관광 등 각종 인프라 시설이 집약돼 있고 업무환경도 좋다. 직주근접 수요를 겨냥해 고급 주거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 2·3호선 을지로 3가역 인근 세운3구역은 분양이 끝났거나 분양계획이 확정됐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은 작년 7월 도시형생활주택 487가구 공급을 마쳤고, 내년 1~2월께 아파트 43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직접 개발하는 세운4구역은 호텔 2개 동, 오피스텔 2개 동, 오피스 5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대 부지에 대한 보상절차를 끝내 내년 착공될 예정이다. 을지로4가역 인근인 세운5-1구역과 5-3구역에도 도시형생활주택이 건립될 예정이다. 을지트윈타워가 들어서 있는 세운6구역에선 ‘남산센트럴뷰 스위트’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더 솔라고 세운’ 등 4개 단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줄면서 도심권 주거시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에서 입주(예정) 가구는 3만1211가구이고 내년은 2만463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4만9415가구)보다 2만 가구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세운지구 A공인 대표는 “세운지구 개발이 본격화한 가운데 분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용산과 한남동처럼 세운지구는 입지 여건이 뛰어난 데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사로 나서 도심 복합 랜드마크 타운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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